본문 바로가기
식물, 원예, 텃밭

가을에 심는 작물 (9월, 10월)

by 남쪽 서무 2025. 8. 25.
반응형

가을에 심는 작물 (9월, 10월) - 텃밭농사부터 본격 재배까지

서늘한 바람 속에서 시작되는 가을 작물의 계절

가을은 봄과 여름에 이어 또 다른 농사의 계절입니다. 특히 9월과 10월은 한 해의 수확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김장철을 준비하거나 겨울을 대비해 각종 작물을 심기 좋은 시기입니다. 여름철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땅의 온도가 안정되며 습도도 적절하게 유지되는 가을은 근채류(뿌리채소)와 엽채류(잎채소)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텃밭을 가꾸는 도시 농부부터 본격적인 밭농사를 준비하는 농민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9월과 10월에 심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에 심는 작물들을 정리하고, 작물별 파종 및 재배 팁을 함께 소개합니다.


가을에 심는 작물 - 9월

김장배추 - 김장의 핵심 재료

  • 심는 시기: 8월 말~9월 초
  • 재배 팁:
    • 뿌리혹병에 강한 품종(예: 불암3호)을 선택합니다.
    • 배수가 잘되는 높은 두둑을 만들고 한랭사를 덮어 병해충 예방이 중요합니다.
    • 일정 간격으로 모종을 정식하여 통풍을 원활하게 해야 결구가 잘 됩니다.

무 - 깊고 시원한 토양에서 자라는 근채류

  • 심는 시기: 8월 말~9월 중순
  • 재배 팁:
    • 물 빠짐이 좋은 땅에 깊이 갈아 씨를 뿌립니다.
    • 간격은 20~30cm로 띄우고, 싹이 나면 솎아줍니다.
    • 생육 기간 동안 일정한 수분을 유지해야 무가 고르게 자랍니다.

열무 - 김치용으로 적합한 빠른 생육

  • 심는 시기: 9월 초~9월 중순
  • 재배 팁:
    • 씨앗을 뿌리고 비닐 멀칭을 하면 발아율이 높아지고 습도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 30일 이내에 수확이 가능하여 짧은 기간에 김치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당근 - 뿌리를 키우는 시간의 예술

  • 심는 시기: 8월 말~9월 초
  • 재배 팁:
    • 모래가 섞인 부드러운 토양에서 깊게 심어야 곧고 긴 당근이 자랍니다.
    • pH 6.0~6.8의 중성 토양을 선호하며, 해가 잘 드는 곳이 좋습니다.

비트 - 건강한 색깔 채소

  • 심는 시기: 8월 말~9월 초
  • 재배 팁:
    • 토양 pH는 6.5~7.0이 이상적이며, 해가 잘 드는 곳을 선호합니다.
    • 씨앗 간격은 10~15cm로 유지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키워야 뿌리썩음병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을에 심는 작물 - 9월 중순~말

시금치 - 추위에 강한 대표 잎채소

  • 심는 시기: 9월 초~9월 말
  • 재배 팁:
    • 종자 소독을 한 후 얇게 뿌리고 흙을 살짝 덮습니다.
    •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며, 추운 날씨에도 생육이 가능해 겨울까지도 수확 가능합니다.

상추 - 쌈채소의 대표주자

  • 심는 시기: 9월 초~9월 말
  • 재배 팁:
    •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직사광선을 피해야 연하고 맛있는 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 얕게 파종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갓 - 향이 강하고 김치에 잘 어울리는 채소

  • 심는 시기: 9월 초~9월 말
  • 재배 팁:
    •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서 얕게 파종하고, 물을 충분히 주어야 잎이 풍성하게 자랍니다.
    • 생육이 빠르며 30일 내 수확이 가능합니다.

쪽파 - 월동 재배 가능

  • 심는 시기: 9월 초~9월 말
  • 재배 팁:
    • 씨앗보다는 구근(파종용 쪽파)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얕게 심고 건조하지 않게 꾸준히 물을 주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가을에 심는 작물 - 9월 하순~10월 초

마늘 - 겨울을 나고 봄에 수확하는 대표 작물

  • 심는 시기: 9월 말~10월 초
  • 재배 팁:
    • 씨마늘은 분리한 후, 끝이 위로 오게 3~5cm 깊이로 심습니다.
    • 심은 후 흙을 잘 덮고 비닐 멀칭하면 보온 효과가 높아집니다.
    • 겨울을 나기 때문에 배수와 보온이 핵심입니다.

양파 - 김장 후, 봄 수확을 위한 준비

  • 심는 시기: 9월 말~10월 초
  • 재배 팁:
    • 모종을 키운 뒤 정식하며, 줄 간격은 약 15~20cm로 맞춥니다.
    • 비료는 질소 과잉을 피하고 인산 위주로 공급해야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가을 모종 심기에 적합한 작물

브로콜리

  • 심는 시기: 8월 말~9월 초
  • 재배 팁:
    • 모종을 심은 뒤 간격은 40~50cm로 유지하여 넉넉한 공간 확보가 필요합니다.
    •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라고, 수확기에는 꽃봉오리가 퍼지기 전에 잘라야 합니다.

콜라비

  • 심는 시기: 9월 초~9월 중순
  • 재배 팁:
    • 얕게 모종을 심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키워야 줄기 부분이 잘 발달합니다.
    • 비교적 병해충에 강해 초보자도 재배가 수월한 작물입니다.

케일

  • 심는 시기: 9월 초~9월 중순
  • 재배 팁:
    • 모종을 심은 후 잎을 따내며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 저온에서도 잘 자라고 겨울까지도 수확 가능하여 매우 경제적입니다.

작물별 심는 시기 및 팁 요약

작물 심는 시기 재배 팁
김장배추 8월 말~9월 초 뿌리혹병 저항성 품종 선택, 두둑 높게 만들기
8월 말~9월 중순 물 빠짐 좋은 토양, 깊게 갈기
시금치 9월 초~9월 말 종자 소독 후 얇게 흙 덮기
상추 9월 초~9월 말 반그늘, 얕게 심기
쌈배추 8월 말~9월 초 한랭사 덮기, 병해충 관리
열무 9월 초~9월 중순 비닐 멀칭 사용, 빠른 수확
9월 초~9월 말 햇빛 많은 곳, 충분한 관수
당근 8월 말~9월 초 모래 섞은 토양, 깊이 심기
비트 8월 말~9월 초 pH 6.57.0, 1015cm 간격
케일 9월 초~9월 중순 잎따기 방식 수확 가능
쪽파 9월 초~9월 말 얕게 심기, 물 관리 중요
마늘 9월 말~10월 초 씨마늘 뿌리 아래로, 보온 필수
양파 9월 말~10월 초 모종 심기, 저장성 관리
브로콜리 8월 말~9월 초 햇빛, 통풍 필요
콜라비 9월 초~9월 중순 물 빠짐 좋은 토양 필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가을에 심는 작물 편

Q1. 가을(9~10월)에 작물을 심으면 겨울에도 수확할 수 있나요?

A. 작물에 따라 다릅니다. 시금치, 쪽파, 케일, 갓, 마늘, 양파 등은 겨울을 나며 성장하는 월동 작물로, 지역에 따라 겨울에도 수확이 가능하거나 봄까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늘과 양파는 가을에 심고 다음 해 초여름에 수확하는 대표적인 장기 재배 작물입니다.


Q2. 김장용 배추와 무는 언제 심어야 하나요?

A.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가 적기입니다. 김장을 11월 초~중순에 한다면, 그 시점에 배추와 무가 성숙한 상태여야 하므로 이보다 너무 늦게 심으면 김장 시기에 맞추기 어렵습니다.


Q3. 텃밭에서도 가을 작물을 키울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상추, 시금치, 쪽파, 갓, 열무, 케일 등은 화분이나 플랜터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작물입니다. 단, 배수가 잘되도록 하고 햇빛이 하루 4시간 이상 드는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마늘과 양파를 같은 밭에 심어도 되나요?

A. 가능은 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작물 모두 비슷한 환경을 좋아하나, 병해가 같이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뿌리썩음병, 노균병 등이 문제 될 수 있으니 **윤작(돌려짓기)**이 원칙입니다. 만약 함께 심는다면 포기 간격을 넓게 하고 물빠짐을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Q5. 비트와 당근은 어떤 토양이 적합한가요?

A. 이 두 작물은 부드럽고 모래가 섞인 토양, 즉 배수가 잘되고 뿌리가 깊이 뻗을 수 있는 흙을 좋아합니다. 점토질 토양이나 물이 고이는 땅에서는 뿌리 비대가 잘 되지 않거나 썩기 쉽습니다.


Q6. 씨앗보다는 모종을 심는 게 나은 작물은 무엇인가요?

A. 브로콜리, 콜라비, 케일, 양파 등은 씨앗보다는 모종을 키워 심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브로콜리와 케일은 생육 기간이 길고 초기 관리가 어려워, 모종 상태에서 정식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입니다.


Q7. 가을 장마나 태풍이 작물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A. 네, 특히 9월 초중순까지 남아 있는 늦장마와 태풍은 갓 심은 작물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비닐 멀칭을 하거나 배수로를 정비하고, 한랭사나 터널을 설치해 초기 피해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Q8. 뿌리작물과 잎채소를 함께 심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작물 간 생육 속도와 일조 요구량이 다르므로 배치에 신경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당근 같은 뿌리작물은 햇빛이 잘 드는 남쪽에, 상추·시금치 같은 엽채류는 북쪽에 배치하면 좋습니다. 또는 골격작물과 보조작물의 조합으로 혼식하면 공간 활용에도 유리합니다.


Q9. 유기농으로 가을 작물 키울 수 있나요?

A. 물론입니다. 퇴비, 유박비료, 깻묵, 미생물제제 등 유기농 자재를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또한, 배추나 무에는 청벌레, 진딧물, 뿌리혹병 등을 유기농 방제 방법(예: 천연유황, 마늘즙 등)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Q10. 10월에 들어서도 늦지 않게 심을 수 있는 작물은 무엇인가요?

A. 10월 초까지는 마늘, 양파, 시금치, 쪽파, 케일 등의 월동 작물을 심을 수 있습니다. 단, 남부지방은 중순까지도 가능하지만, 중북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 이전에 파종이나 정식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결론: 가을은 두 번째 농사의 시작이다

가을은 단지 수확의 계절이 아닙니다. 겨울과 이듬해 봄을 준비하는 두 번째 시작점입니다. 김장을 위한 배추와 무, 겨울 채소로 활용될 마늘과 양파, 겨울 내내 식탁을 책임질 상추·시금치·쪽파까지… 정성껏 심고 관리하면, 봄까지도 푸른 수확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작은 화분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도시의 발코니에서도 열무, 상추, 시금치처럼 짧은 생육 주기의 채소들을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땅이 있는 분이라면 마늘이나 양파처럼 월동 작물을 통해 내년 농사의 기초를 닦을 수 있습니다.

가을에 씨앗을 뿌린다는 건 곧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계획이 있는 농사는 계절을 이기고, 성실한 농부는 자연을 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