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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원예, 텃밭

옥수수 수확시기 아는 법

by 남쪽 서무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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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수확시기 아는 법

늦봄의 파릇파릇한 잎사귀에서 가을 햇살을 머금은 황금빛 알갱이까지, 옥수수는 성장 단계마다 매력을 뽐내는 까다로운 ‘모델’입니다. 문제는 “언제 사진을 찍어야 제일 잘 나올까?” 같은 고민이죠.

옥수수  수확시기를 놓치면 당분이 녹말로 바뀌어 ‘달콤 폭신’ 대신 ‘푸석 심통’이 찾아옵니다.

옥수수 성장 단계 한눈에 보기

옥수수의 ‘성장 스케줄표’를 이해해야 정확한 수확시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발아와 파종 시점 짚어보기

  • 파종 0~10일: 땅속에서 먼저 뿌리 내린 뒤 새싹을 뽑아 올립니다.
  • TIP: 파종 후 1주차에 습해를 받으면 초기 생장이 더뎌져 전체 생육 기간이 밀릴 수 있습니다.

실크(암술수염) 출현과 수정 완료

  • 파종 45~60일: 줄기 끝에서 실크가 삐죽 올라옵니다.
  • 꽃가루 비산 3~5일 안에 실크가 꽃가루를 받아들여야 1알 1수염 법칙이 완성됩니다.
  • 실크가 연갈색으로 변하고 끝이 살짝 마르면 수정 완료.

Milk Stage(유숙기) vs Dough Stage(반밀기)

  • Milk Stage: 알갱이를 눌렀을 때 흰 유즙이 나옵니다. 단옥수수, 찰옥수수 수확은 이때가 최고.
  • Dough Stage: 유즙이 점차 걸쭉해지고 반죽처럼 변합니다. 사료용, 식용 찰옥수수 일부 품종은 이 시점도 OK.
  • Dent Stage(치형기): 배젖 끝이 들어가며 ‘V’자 홈이 생깁니다. 이미 당분→전분 전환 완료, 스위트콘이라면 늦은 셈입니다.

현장에서 바로 쓰는 옥수수 수확시기 아는 법 체크리스트

이번 글에서는 '정확히 옥수수 수확시기 아는 법'의 실전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옥수수 수확시기 아는 법

  1. 실크 색
    • 연갈색+촉촉 → 수정 완료 직후, 아직 빠르다.
    • 짙은 갈색+거칠 → 수확 적기 임박.
  2. 껍질(겉잎) 색
    • 선명 녹색+탄력 → 아직 설익었다.
    • 살짝 퇴록+손에 착 붙는 탄력 → 알맹이가 찼다.
  3. Thumb Test(엄지 압력 시험)
    • 알갱이를 눌렀을 때 유즙이 ‘톡’ 하고 터지면 적기.
    • 끈적한 반죽이 나오면 살짝 늦었지만 찰옥수수라면 식감이 쫄깃하다.
  4. 캘린더 체크
    • 대부분 품종은 실크 출현 후 21±2일이 수확 골든타임.
    • 기온 25℃ 이상이면 전분화 속도가 빨라 하루만 늦어도 당도 10%↓.

실크 색깔과 촉감

  • Tip: 실크가 ‘촉촉→부드러운 마른 수세미’로 변하는 동안이 바로 맞춤. 너무 바삭 마르면 전분화 진행.

껍질 색과 촉감

  • 벗겨 봤을 때 겉잎 내면이 옅은 레몬색이면 아직 설익음.
  • 담황색으로 변하면 알갱이도 노랗게 익어갈 시점.

알갱이 눌러보기

  • 프레스 한 번: 슈가콘이라면 유즙 흐름이 시럽처럼 일정할 때 베스트.
  • 프레스 두 번: 점성이 늘어나면 전분화 신호, 팝콘용으론 적합해진다.

재배 목적별 최적 수확 시기

단옥수수(슈퍼스위트)

  • Milk Stage 끝~Dough Stage 초입까지.
  • 이 시기를 지나면 단맛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찰옥수수(흑찰·백찰 포함)

  • Milk Stage 말미~Dough Stage 중간.
  • 녹말화돼도 찰기가 살아 있어 씹을수록 고소.

팝콘용·사료용 옥수수

  • Dent Stage 이후 완전 건조 수확.
  • 수분 20% 이하로 말린 뒤 저장·탈립.

수확 후 품질 유지 팁

당분 변환 억제(프리쿨링)

  • 수확 직후 30분 안에 0~2℃ 냉수 침수 또는 수냉식 프리쿨러 가동.
  • 스위트콘은 상온 방치 6시간만으로 당분 50%가 전분화됩니다.

보관 및 가공

  • 72시간 내 섭취가 원칙.
  • 장기 보관 시 삶아서 급랭 후 -18℃ 냉동.
  • 팝콘·사료용은 곡물창고 13℃, 습도 65% 이하 유지.

자주 하는 실전 질문 FAQ

비 오는 날 수확해도 되나요?

  • 가급적 피하세요. 수분 과다가 곰팡이 ‘fusarium’ 번식률을 40% 이상 높입니다.
  • 부득이하면 표면 수분을 잘 제거 후 빠르게 프리쿨링하세요.

늦게 땄더니 알갱이가 고무 같아요, 왜 그럴까요?

  • 유숙기를 지나 전분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 이 경우 옥수수차, 가루 분쇄 후 빵·죽용으로 활용하면 식감이 살아요.

마무리 한입 평

옥수수도 사람처럼 “때가 찼을 때” 가장 빛납니다. 실크 색, 껍질 탄력, Thumb Test 세 가지만 기억하면 헛손질 없는 ‘골든 타임’ 수확이 가능합니다. 달콤한 옥수수 월급날,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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