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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심는시기, 모종 파종 가이드
김장배추는 단순히 가을에 수확해 김치를 담그는 작물이 아닙니다. 씨앗을 뿌리는 순간부터 김장날 탁월한 맛과 저장성을 좌우하는 복합적인 변수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장배추 파종시기·정식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결구 불량 ▲병충해 급증 ▲저장 중 무름 등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주요 기후대를 아우르는 김장배추 심는시기와 재배 관리 노하우를 단계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지역별 권장 김장배추 파종시기·모종 심는시기 달력
- 중부지방 김장배추 심는시기 (서울·경기 북부·충북 등)
- 파종: 7월 20일-8월 5일
- 정식: 8월 10일-8월 25일
- 수확(김장 적기): 10월 하순-11월 상순
- 남부지방 김장배추 심는시기 (전남·경남·제주 저지대 등)
- 파종: 8월 1일-8월 15일
- 정식: 8월 20일-9월 5일
- 수확: 11월 초-11월 중순
- 고랭지·산간지 김장배추 심는시기 (강원 고랭지·지리산 자락 등)
- 파종: 6월 20일-7월 5일
- 정식: 7월 10일-7월 25일
- 수확: 9월 중순-10월 초
TIP: 기온 상승세가 뚜렷한 최근(2020년대 중후반)에는 해당 일정을 평균 3-5일 앞당기거나 뒷당기는 미세 조정이 필요합니다. 지역 기상청의 주간 예보(특히 최저 기온)를 확인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김장배추 품종 선택과 김장배추 파종 시기 연동 전략
- 조생종
- 재배 기간이 60-70일로 짧아 늦여름 폭염 위험을 줄이고 일찍 김장을 담그고자 할 때 유리합니다.
- 중생종
- 75-85일 재배를 기본으로 하며 전국 김장 시즌(11월 초-중순)에 맞추기 쉽습니다.
- 만생종
- 90일 이상 장기 재배형으로 결구가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나 대량 비축용 김장에 적합합니다.
선택 가이드
- 김장 날짜가 11월 초라면 ‘중생종’을, 11월 중·하순이라면 ‘만생종’을 주력으로 고르십시오.
- 한밭에 두 품종을 구획 재배해 수확 시기를 분산하면 기상 리스크가 줄어듭니다.
김장배추 모종 길러내기: 육묘 관리
파종 전 종자 처리
- 소독: 55 °C 따뜻한 물에 15분 침지 후 즉시 냉수로 식히면 흑색병·연부병 원인균을 대폭 억제합니다.
- 발아 촉진: 파종 1일 전 깨끗한 거즈에 싸서 실온(20‑22 °C)에 두면 발아율 5‑10%p 향상.
육묘 환경
- 온도: 발아기 25 °C, 본엽 전개 후 20 °C 내외를 유지하세요.
- 광도: 하루 10‑12 h 이상 충분한 광량(일반 하우스 기준 40 klux 이상)이 필요합니다.
- 급수: 저온기는 오전, 고온기는 해질 무렵에 관수해 온도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밭 준비 및 시비 요령
- 포장 선정
- 통풍이 좋고 배수가 원활한 사양토 또는 사질양토.
- 토양 pH 조정
- 최적 범위 pH 6.5‑7.0; 석회고토 10a당 150‑200 kg로 개전 20일 전 살포.
- 기비(밑거름)
- 퇴비 1.5‑2t + 복합비료(N‑P₂O₅‑K₂O 18‑20‑18 기준) 20‑25 kg.
- 이랑·두둑 만들기
- 두둑 폭 120 cm, 높이 20‑25 cm; 중앙 점적호스 배치 시 배수로 확보가 필수.
정식 후 생육 단계별 관리
초기 활착 관리
- 활착 기간(정식 후 10일)은 토양 습도 70‑80% 유지가 관건입니다.
- 3‑4일 간격으로 미세 살수하여 뿌리 발달을 촉진합니다.
결구기 관리
- 질소 과다는 결구 지연·무름병을 유발합니다. 웃거름 시 질소-인-칼리를 1‑0‑2 비율로 주어 칼리 비중을 높이세요.
- 한낮 기온이 28 °C를 넘으면 주간 실천 팁:
- 차광망 30% 설치
- 재배호스 내 무릎 높이 선풍기로 공기 순환
기상 변동 대응: 기후변화 시대 배추 재배 캘린더 조정
- 지난 30년간(1990‑2020) 가을 평균 기온은 1.2 °C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부 내륙 기준 파종·정식 시기가 평균 5일가량 앞당겨졌습니다.
- 폭우·태풍 대비
- 정식 직전 두둑 측면을 흙으로 단단히 다져 무너짐을 방지.
- 생육 후기 폭우 예보가 있으면 수확 7‑10일 당겨 ‘벌어짐’을 예방합니다.
병해충 종합관리
주요 병해
- 무름병(Soft rot): 고온다습 환경에서 급증. 칼슘제 엽면 살포(1,000배)로 조직 강화.
- 검은썩음병(Black rot): 상습 포장은 돌려짓기(3년) 필수.
주요 해충
- 담배나방·파밤나방 유충
- 페로몬 트랩으로 성충 밀도 예찰 후 초기 집중 방제.
- 배추좀나방
- 어린 잎 피해가 치명적이므로 정식 직후부터 BT제(친환경 생물농약) 7일 간격 살포.
수확시기 판단과 김장 스케줄 맞추기
- 겉잎 35‑40매, 속잎 결구 단단함이 손바닥으로 눌러 탄력 있게 반발할 때 수확 적기입니다.
- 최저 기온 0 °C 이하 전망 시 수확→예냉(2‑3 °C)→저온 저장 절차를 48h 내로 끝내야 조직 손상이 줄어듭니다.
결론 및 체크리스트
- 지역별 파종·정식 달력 확인
- 품종(조생·중생·만생) 구획 재배
- 토양 pH·기비 완비
- 육묘 온습도 철저 관리
- 초기 활착 물관리
- 결구기 칼리 증시
- 병해충 예찰 및 친환경·화학 방제 병행
- 수확 적기 맞춰 예냉·저장
이 체크리스트만 지켜도 김장배추 결구율 90% 이상 달성은 물론, 저장 중 품질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농가는 물론 주말농장·가정 텃밭에서도 동일 원칙이 적용되니, 내년 김장 맛과 수확의 기쁨을 미리 예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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