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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원예, 텃밭

복숭아나무 약치는 시기 병충해 방제 방법

by 남쪽 서무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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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약치는 시기 병충해 방제 방법

복숭아나무는 달콤한 과실만큼이나 까다로운 병해충 관리가 필수인 과수다. 흑성병·탄저병 같은 곰팡이성 병해와 진딧물·복숭아순나방 같은 해충이 한창 기승을 부리면 수확량은 물론 나무 자체의 생존까지 위협받는다. 특히 기후 변화로 사계절 온도 편차가 커지면서 병원균 월동률이 높아지고 해충 활동 시기가 길어지는 추세다.

따라서 정기적이고 과학적인 약제 살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제 살포는 ‘언제, 무엇을, 어떻게’라는 세 가지 원칙이 맞물려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월별 복숭아나무 약치는 시기를 세밀하게 나누어 설명하고, 병해충별·생육 단계별 필수 복숭아나무 병충해 방제 방법 요령까지 정리했다.

전문 농업인뿐 아니라 텃밭·가정 과수원 운영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으니, 연간 관리 캘린더를 짜는 데 참고하길 바란다.

월별 복숭아나무 약치는 시기

복숭아 나무 병충해 방제 시기는 지역 기후와 재배 방식에 따라 ±1~2주 조정할 수 있다. 아래 리스트는 중부지방 기준이므로 남부·제주 지역은 시기를 조금 앞당기고, 고랭지·북부 지역은 다소 늦춰 적용하면 된다.

1월 – 휴면기 초

  • 목표: 월동 병원균 사멸, 알·번데기 제거
  • 약제: 석회유황합제 7~9배액, 동계유황합제 5배액
  • 포인트: 눈·가지 사이 틈새까지 꼼꼼히 도포하여 월동 포자를 제거한다.

2월 – 전지·전정 직후

  • 목표: 전정 후 상처 보호, 세균성구멍병 사전 차단
  • 약제: 구리제(수산화구리·산화구리) 400배액
  • 포인트: 전정 톱 칼 소독 후 곧바로 살포해야 상처 부위를 통한 2차 감염을 막는다.

3월 – 발아 직전

  • 목표: 발아기 곰팡이 포자 억제, 해충 부화 억제
  • 약제: 유제류 살균제(다코닐, 만코제브) 1,000배 + 기름성 살충제
  • 포인트: 새싹이 틀 때까지 7일 간격 2회 살포해 초기 포자·알을 둘 다 잡는다.

4월 – 개화기 전후

  • 목표: 흑성병·탄저병 1차 방제, 복숭아혹진딧물·복숭아순나방 예비 차단
  • 약제: 스트로빌루린계 살균제 2,000배 + 이성화합제 살충제
  • 포인트: 꽃잎이 70% 떨어진 시점에 1차, 낙화 완료 7일 뒤 2차 살포가 기본.

5월 – 어린 열매 비대기

  • 목표: 세균성구멍병·탄저병 확산 차단, 진딧물·꽃매미 유충 방제
  • 약제: 트리아졸계 + 다이버전트 살균 혼용, 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 포인트: 이 시기엔 약제 내성 관리가 중요하므로 동일계 약제를 연속 사용하지 않는다.

 

6월 – 장마 전

  • 목표: 고온다습 조건에서 급증하는 흑성병·탄저병 주의
  • 약제: 방수 성분 포함 보호제 + 치료제 혼용, 실리콘계 전착제 첨가
  • 포인트: 비 올 예보가 있으면 12시간 전 예방 살포, 비 후 1~2일 안에 추가 살포.

7월 – 장마·고온기

  • 목표: 세균성구멍병·잿빛무늬병, 복숭아순나방 2세대 방제
  • 약제: 항생제계 살균제(옥시테트라사이클린), 디아미드계 살충제
  • 포인트: 고온 스트레스로 약해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일몰 후 2시간 내 살포가 안전하다.

8월 – 후반 비대기

  • 목표: 과실 탄저병, 복숭아심식나방 성충 산란 억제
  • 약제: 시스템형 살균제 + 페로몬 혼용제(교미교란)
  • 포인트: 살균제는 과실 표면 균일 코팅이 중요, 살충제는 접착 보조제가 효과를 높인다.

9월 – 수확기 초

  • 목표: 잿빛곰팡이병·갈색무늬병, 복숭아혹진딧물 유충 최종 방제
  • 약제: 생물농약(Bt 제제) + 저독성 살균제
  • 포인트: 수확 21일 전까지 농약잔류허용기준(PLS)을 충족하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10월 – 수확 후 1차 정리

  • 목표: 낙엽 감염원 제거, 나무체력 회복
  • 약제: 인산칼리·아미노산 영양제, 구리제 희석액
  • 포인트: 낙엽 수거·폐기 후 살포하면 내년 초기 병원균 밀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11월 – 낙엽 후 휴면 준비

  • 목표: 월동 해충 알집 제거, 껍질 속 세균 감염원 소독
  • 약제: 석회보르도액 1%
  • 포인트: 복숭아나무 껍질이 갈라진 부분까지 붓칠해 숨겨진 알집을 제거한다.

12월 – 동계 약제 첫 살포

  • 목표: 전년도 병원균·알 환원, 휴면 안정 유도
  • 약제: 석회유황합제 5~7배액
  • 포인트: 눈이 완전히 잠든 뒤 맑고 건조한 날 살포해야 약해와 효과 저하를 막는다.

결론

복숭아나무 약제 살포는 달력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병해충의 생활사와 기상 조건을 함께 고려한 선제 대응이 핵심이다. 동일 약제 반복은 내성을 키워 방제 실패로 이어지므로 계통을 달리하여 교호 살포하고, 살포 간격을 지키며, 약제 희석 비율·기상 조건·보호 장비 착용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방제 효과를 높이려면 적기 전정·과원 위생관리·잡초 제거·배수 개선 등을 병행해야 한다. 결국 체계적·통합적 관리만이 복숭아의 당도와 수량, 그리고 나무 수명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다. 이 글의 월별 관리 캘린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지역·품종 맞춤 스케줄을 세워, 건강한 복숭아 과원을 운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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