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증상 및 예방 조치 - 어른 전염?
수족구병이란 무엇인가
수족구병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계열, 특히 콕사키바이러스 A16형(Coxsackievirus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Enterovirus 71)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주로 영유아나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손·발·입 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겨서 이름이 ‘수족구병(手足口病)’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어린이 질환으로만 알려져 있어서 어린이의 수족구병 증상 및 예방 조치도 중요하지만, 수족구 어른 전염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다만 어른의 경우 증상이 약하거나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게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환자의 타액, 콧물, 가래, 대변, 수포의 진물 등에 존재하며, 손을 통한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 쉽게 전염됩니다. 잠복기는 평균 3~7일, 감염 후 1주일 정도가 가장 전염성이 강한 시기입니다.
수족구병의 주요 증상
1. 수족구병 초기 증상
수족구병의 첫 번째 신호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 미열 또는 고열(38~39도 정도)
- 인후통, 식욕부진, 권태감, 두통
- 아이의 경우 짜증이 심해지고 음식을 거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미열과 함께 피로감, 근육통, 목의 이물감 등으로 시작해 단순 감기나 피로 누적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2. 구강 내 증상
이후 1~2일이 지나면 입안에 물집과 궤양(아프타성 병변)이 생깁니다.
- 혀, 잇몸, 입천장, 뺨 안쪽에 작은 수포가 발생
- 수포가 터지면 통증성 궤양이 되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움
- 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을 거부함
특히 어린아이들은 이 통증 때문에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손과 발의 발진
입안에 증상이 나타난 뒤 하루 이틀 지나면 손과 발, 엉덩이, 무릎 등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깁니다.
- 손바닥과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기며 가려움보다는 통증을 호소
- 엉덩이나 무릎, 팔꿈치 등에도 반점성 발진이 퍼질 수 있음
성인의 경우는 이런 수포가 손끝, 발끝, 심지어 입술 주변까지 확산될 수 있으며, 피부 각질이 벗겨지거나 손톱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현상(조갑박리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4. 심각한 합병증
대부분은 7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된 경우 뇌염, 무균성 수막염, 급성 마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래 증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 39도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
- 심한 두통, 구토, 경련, 의식저하
- 걷기나 팔·다리 움직임의 이상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의 전염 경로
수족구병은 비말(침방울), 접촉, 분변 경로로 전염됩니다. 즉,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 비말 전파: 대화나 기침 중에 나오는 침방울을 통해 감염
- 접촉 전파: 수건, 장난감, 컵, 식기 등을 통해 전염
- 분변 전파: 감염자의 대변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감
바이러스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2~4주간 대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완전히 나았다고 느껴도 감염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어른도 걸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인도 수족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어릴 때 감염된 적이 있는 경우, 면역이 생겨 증상이 약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그러나 면역이 약한 상태이거나 새로운 바이러스형에 노출되면 성인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성인 수족구병의 특징
- 어린이보다 피부 통증이 심함
- 입안보다는 손·발에 수포가 집중되는 경향
- 열이 심하고 두통·근육통이 동반
- 일시적으로 손톱이나 발톱이 빠질 수 있음
- 증상이 심하면 출근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움
특히 임산부,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 치료 중인 사람은 감염 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수족구병 진단 방법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의사의 육안 진단으로 가능합니다. 손·발·입 안의 수포 양상을 보고 판단하며, 필요 시 바이러스 배양 검사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합니다. 특별한 치료약은 없으며, 대증요법(증상 완화 치료)이 중심이 됩니다.
-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으로 열과 통증 조절
- 충분한 수분 보충
- 입안 통증이 심할 경우 식사는 죽이나 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
항생제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효과가 없습니다. 단, 2차 세균감염이 생긴 경우만 사용합니다.
수족구병 예방 조치
1. 손 씻기
수족구병 예방의 핵심은 손 위생입니다.
-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기저귀 교체 후 반드시 손 씻기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히 씻기
2. 장난감과 생활용품 소독
- 어린이집, 유치원, 가정에서는 소독용 알코올(70%)이나 희석된 락스 용액(물 1L에 락스 20ml)으로 장난감, 식기, 문고리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
- 세탁 가능한 인형, 수건, 이불 등은 고온 세탁
3. 기침 예절
- 기침이나 재채기 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 사용한 휴지는 즉시 폐기
4. 격리 및 휴식
- 수족구병 환자는 완치될 때까지 집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 증상이 사라져도 1주일 정도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은 발진이 모두 마르고 열이 내린 후 48시간 이상이 지나야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면역력 강화
성인이나 보호자는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의 관리법
- 체온 관리: 미열이 있을 때는 미온수로 몸을 닦거나 해열제를 복용합니다.
- 수분 섭취: 입안 통증 때문에 물을 잘 못 마실 경우, 얼음 조각을 녹여 먹거나 미음·수박주스처럼 자극이 적은 음료로 수분 보충합니다.
- 부드러운 식사: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죽, 두부,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권장합니다.
- 손톱 관리: 아이가 가려워 긁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깎아 2차 감염을 예방합니다.
- 피부 청결: 발진 부위는 긁지 말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필요 시 항히스타민 연고를 사용합니다.
어른이 감염된 경우 주의점
성인이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가정 내 전파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자녀나 배우자가 감염된 후 몇 일 지나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족 중 환자가 생기면 수건, 식기, 침구류를 분리 사용
- 아이와의 입맞춤, 음식 공유 금지
- 손 씻기 후에도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습관 들이기
또한 성인 환자가 직장이나 병원, 어린이집, 식품 관련 업종에 종사할 경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출근 중단 및 자택 근무 전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수족구병은 단순한 어린이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전염성이 강하고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구분이 어려워,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손 씻기, 물건 소독, 격리 생활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만 잘 실천해도 감염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른의 경우 증상이 가볍다고 방심하지 말고, 아이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과 위생관리, 그리고 면역력 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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