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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원예, 텃밭

호박 순치기 방법, 늙은호박,단호박,애호박 순지르기 그림

by 남쪽 서무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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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순치기 방법과 늙은호박·단호박·애호박 순지르기 실전 가이드

텃밭이나 시설하우스에서 호박(애호박·단호박·늙은호박)을 키우다 보면 ‘덩굴이 온 사방을 뒤덮는데 열매는 적다’는 푸념을 자주 듣습니다. 호박은 생장점이 왕성한 덩굴성 작물이므로 적절한 *순치기(적심 · 순지르기)*와 줄기 유인 없이는 통풍·일조·양분 확보가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수량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국내외 농업기술 자료에 따르면 호박류는 어미줄기의 5 ~ 6마디에서 첫 적심을 실시하고, 품종별 특성에 맞춰 곁순·암꽃·열매를 골라내야 안정적인 착과가 이루어집니다.

아래에서는 호박의 생물학적 분류, 순치기의 공통 원리, 그리고 품종별(애호박·단호박·늙은호박) 세부 전략을 단계별 그림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이 글 하나면 초보 농부도 ‘주렁주렁 달린 호박터널’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호박의 생물학적 분류

  • 계( Kingdom ) : Plantae
  • 문( Phylum ) : Tracheophyta
  • 강( Class ) : Magnoliopsida
  • 목( Order ) : Cucurbitales
  • 과( Family ) : Cucurbitaceae
  • 속( Genus ) : Cucurbita
  • 종( Species ) :
    • C. pepo - 애호박·쥬키니 등
    • C. maxima - 단호박·늙은호박(막시마계)
    • C. moschata - 맷돌호박·늙은호박(모샤타계)

Tip : Pepo 계통은 곁순 발달이 약해 적심 빈도가 적고, Maxima · Moschata 계통은 주·부줄기 균형 관리가 핵심입니다.


호박 순치기 방법의 공통 원리

잎·덩굴·열매의 ‘3각 밸런스’

호박 순치기 방법

  1. 통풍과 광투과율 확보 – 호박 순치기 방법은 잎 내부의 습도를 낮춰 노균병·흰가루병 등 곰팡이성 질환을 예방합니다.
  2. 양분 집중 – 어린 열매·곁순을 정리하면 주(主)지와 남은 과실로 탄수화물이 몰려 당도와 과중(果重)이 증가합니다.
  3. 작업 효율성 – 지나치게 얽힌 덩굴을 유인·고정하면 농약 살포·수확·추비(追肥)가 수월해집니다.

호박 순치기 방법 기본 작업 순서

  1. 주지(어미줄기) 길이 5 ~ 6마디 : 첫 적심 → 생장점 제거
  2. 곁순 정리 : 튼튼한 1 ~ 3개만 남기고 전량 제거
  3. 암꽃 관리 : 8마디 이하 첫 암꽃은 제거, 이후 착과
  4. 열매 솎기 : 품종별 목표 착과 수(아래 참조) 초과 시 과감히 제거
  5. 줄기 유인 : 지지대·터널망에 △자·V자 형태로 고정

품종별 호박 순치기 세부 전략

애호박(쥬키니 등) - ‘어미줄기에 집중’

  • 1차 적심 : 본엽 5 ~ 6매 시, 어미줄기 생장점 컷
  • 곁순 :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모든 곁순 제거(1 ~ 2개 예외)
  • 암꽃 처리 : 8마디 이전 암꽃은 제거해 초세 강화
  • 착과 목표 : 포기당 8 ~ 10개(연속수확용)
  • 노하우 : 잎이 5장 이상 펼쳐진 뒤 순치기를 시작하면 광합성 손실 최소화

단호박(밤단호박·크림단호박 등) - ‘주지·곁순 2 : 1 균형’

  • 1차 적심 : 어미줄기 5 ~ 6마디
  • 곁순 선택 : 튼튼한 2개를 남기고 다 제거
  • 열매 솎기 : 곁순마다 2 ~ 3개 × 2줄기 = 총 4 ~ 6개
  • 지주 유인 : 수평 유인 후 상부로 끌어올려 통풍 확보
  • : 터널형 그물망을 사용하면 줄기 꺾임을 방지하고 착색이 고르게 진행됩니다.

늙은호박(막시마·모샤타계) - ‘대형 과실 집중’

  • 1차 적심 : 어미줄기 5 ~ 6마디
  • 곁순 관리 : 2 ~ 3개 주 곁순만 육성
  • 암꽃 선택 : 8마디·13마디 암꽃 제거 → 18마디 암꽃부터 착과
  • 열매 수 : 포기당 2개(중량 5 ~ 10 kg 이상 목표)
  • 보강 작업 : 열매 받침대·슬링밴드 필수, 과실 무게로 줄기 파열 방지
  • 추가 적심 : 과실 크기 100 mm 이상 시 주·곁순 끝단을 절단해 비대 촉진

순치기 후 관리 Check-List

  1. 절단면 소독 : 0.2 % 액체 석회유황 또는 천연 구리제 살포
  2. 토양 피복 : 절단 끝을 1 ~ 2 cm 흙으로 덮고 멀칭 → 2차 뿌리 발달 유도
  3. 물·비료 패턴 전환 : 개화 전 → 질소 중심, 착과 후 → 칼륨·칼슘 비중 확대
  4. 병해충 모니터링 : 순치기 직후 진딧물·노균병 확산률 ↑ → 주 2회 예찰

결론

호박 순치기는 “언제 어디를 자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외과수술입니다. 어미줄기 5 ~ 6마디에서 첫 적심을 하고, 품종별 특성(곁순 착과형 vs 주지 착과형)을 이해한다면 양분 낭비 없이 굵고 당도 높은 호박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순치기 직후 줄기 유인·토양 피복·균형 시비까지 한 세트로 관리해야 병해충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마·폭염에도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올가을, 울퉁불퉁 탐스러운 늙은호박 두 통 혹은 손바닥만 한 애호박 열댓 개를 한꺼번에 수확하는 감동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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