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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원예, 텃밭

5월에 피는 노란 코스모스 닮은꽃 금계국 큰금계국 구별·차이점·꽃말

by 남쪽 서무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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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피는 노란 코스모스 닮은 꽃 금계국 큰금계국 구별·차이점·꽃말 ― 노란 코스모스를 닮은 귀화식물, 그리고 생태교란종 이슈

초여름 5 ∼ 6월, 도로변과 하천 둔치가 눈부신 노란색으로 물들면 많은 분들이 “봄도 아닌데 코스모스가 이렇게 빨리 폈나?” 하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 코스모스 닮은 노란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노란 ‘코스모스’는 사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국화과(Coreopsis 속) 식물로, 대표 격인 큰금계국(Coreopsis lanceolata)금계국(Coreopsis drummondii) 이 국내 전역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닮은 노란꽃

큰금계국과 금계국 이 둘은 이름이 비슷해 한 종으로 오해받지만, 생태적·형태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특히 큰금계국은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교란종으로 관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금계국 큰금계국 구별 생물학적 분류

큰금계국 (Coreopsis lanceolata)

  • : Plantae
  • : Tracheophyta (속씨식물)
  • : Magnoliopsida (쌍자엽식물)
  • : Asterales (국화목)
  • : Asteraceae (국화과)
  • : Coreopsis
  • : C. lanceolata

금계국 (Coreopsis drummondii)

  • : Plantae
  • : Tracheophyta
  • : Magnoliopsida
  • : Asterales
  • : Asteraceae
  • : Coreopsis
  • : C. drummondii

큰금계국과 금계국의 차이점

꽃 크기와 색조

  • 큰금계국 : 꽃 직경 4.5 ∼ 7 cm, 설상화(바깥 꽃잎)는 8장이 흔하며 끝이 깊이 갈라져 톱니처럼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황금색이 균일하게 퍼집니다.
  • 금계국 : 꽃 직경 2.5 ∼ 4 cm로 상대적으로 작고, 설상화 끝 갈라짐이 약해 둥글게 보입니다. 색은 다소 연한 황금색으로 중심부와 꽃잎 경계가 뚜렷합니다.

금계국 Golden wave Tickseed, 코스모스 닮은 노란꽃 이름 큰금계국(Lanceleaf Tickseed)

잎과 줄기

  • 큰금계국의 잎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가 매끈하거나 약간 갈라지며 마주나기 습성이 뚜렷합니다. 줄기 전체가 솜털로 덮여 거칠게 느껴집니다.
  • 금계국은 1회 깃꼴로 깊게 갈라진 잎이 많아 ‘작은 잎이 여러 개 달린’ 느낌을 주며, 줄기가 상대적으로 매끈합니다.생활사와 번식력
  • 큰금계국 : 여러해살이로 뿌리줄기와 종자 모두로 퍼집니다. 1주만 남아도 다음 해에 거대한 군락으로 확산될 만큼 번식력이 강합니다.
  • 금계국 :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로, 씨앗 번식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군락 유지력이 약합니다.

유사종과 혼동 주의

기생초 (Coreopsis tinctoria)

기생초는 노랗다기보다 차라리 붉다.

꽃잎 중앙이 붉은 갈색 반점으로 물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금계국 가운데 도는 붉은 무늬”가 보이면 기생초일 가능성이 큽니다.

개망초 (Erigeron annuus)

같은 북미 원산이지만 설상화가 흰색이고, 중심부 노란 통상화가 두드러져 데이지에 가깝습니다. ‘노란 코스모스’라 불리는 금계국·큰금계국과는 색상부터 차이가 납니다.

생태적 영향과 관리

생태교란종 지정 현황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018년 큰금계국을 유해성 2등급 생태계교란 외래식물로 분류했습니다. 관리 기준에 따르면 자생지 확산을 막기 위해 꽃이 지기 전에 제거하거나, 군락지 씨앗 번식을 차단하는 조치가 권고됩니다.

관리·제거 사례

일부 지자체는 도로개선 및 하천 정비 과정에서 큰금계국 군락을 뿌리째 제거하고, 토종 야생화를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씨앗 비산 거리가 수십 미터에 이르고, 땅속 근경도 잘게 부서져도 다시 살아나 ‘제초제 의존’보다 지속적 인력 제거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옵니다.

양봉 밀원 가치와 딜레마

큰금계국·금계국 모두 꿀샘 분비량이 높아 양봉업계는 영양 밀원으로 선호합니다. 하지만 교란종 관리가 강화되면 ‘꿀 수확 ⇔ 생태계 보존’ 사이의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해집니다. 생태계 서비스 평가나 대체 밀원 식재가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노란 코스모스로 즐기는 관상 포인트

  • 개화 시기 : 5월 중하순∼7월 초까지 연속 개화. 코스모스보다 3개월 이상 빠르므로 “초여름 정원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관리 팁 : 화단에 들일 때는 씨앗 수확을 제한하거나, 화단 주변 바닥을 멀칭해 자연 발아를 최소화하십시오. 다년초인 큰금계국은 뿌리 포트째 심어도 금세 퍼지므로 화분 재배(컨테이너 가드닝)를 권장합니다.

결론

금계국과 큰금계국은 닮은 듯 다른 성격을 지닌 꽃입니다. 금계국은 가벼운 화단용 일년초로 즐기기에 적합하고, 큰금계국은 왕성한 번식력 덕에 관리가 어려운 대신 꿀벌 및 경관 자원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큰금계국이 토종 식생을 밀어내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감상과 관리의 균형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노란 코스모스를 닮은 이 아름다운 귀화식물이 우리 생태계에서 ‘손님’으로 남을지, ‘주인’으로 변할지는 바로 우리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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